자갈치시장 찾은 尹, 붕장어 비빔밥 먹으며 '수산물 안전' 홍보(종합)

넙치·전복 등 구매…"자갈치시장 잘 돼야 나라 전체 장사 잘 돼"
김여사는 '부산 이즈 레디' 키링 상인들에게 나눠줘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의 자갈치시장 방문은 취임 이후 두 번째다.

또 지난 4월 대구 서문시장 이후 3개월 만의 시장 방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 및 유엔평화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이곳을 찾았다. 소매를 걷어 올린 셔츠 차림이었다.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가방에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홍보하는 '부산 이즈 레디' 키링(열쇠고리)을 달았다.

윤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자 상인들은 "윤석열", "김건희"를 연호했다. 윤 대통령은 1층 상회에 들러 제철 수산물 등을 둘러본 뒤 넙치·붕장어·해삼·가리비·전복 등 수산물을 구입했다.

한 상인으로부터 펄떡거리는 붕장어를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웃으면서 "이게 미끌거리네. 아이고 이게 막 붙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갈치시장이 잘 돼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며 "제가 전국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상인이 당선인 시절 윤 대통령에게 받은 사인을 보여주자 "제가 사인 한 장 더 해드리겠다"며 '자갈치시장 대박나세요'라고 적은 사인을 건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는 8월 1∼12일 전북 부안군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여를 위해 입국해 부산을 찾은 스웨덴 스카우트 대원들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상인들에게 키링을 7∼8개 꺼내 나눠주기도 했다.

자갈치시장 전광판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윤 대통령은 이후 자갈치시장 2층 식당에서 상인들과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는 한 상인의 하소연에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자갈치시장 음식 좀 홍보해야겠다" 즉석에서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