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금리 첫 공시…카뱅, 가장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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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비교공시대상 확대은행들의 수익성을 비교할 수 있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와 전세대출, 정기예금 평균금리 공시가 도입됐다. 5대 은행 중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금리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저렴했고, 토스뱅크는 정기예금 금리가 높았다.
카뱅 전세대출 금리 年 3.61%
케이뱅크·국민·기업銀도 3%대
요구불예금 비중 높은 국민
잔액 예대차, 5대銀 중 1위
○잔액 예대차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
28일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달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2.57%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어 농협(2.55%포인트) 신한(2.43%포인트) 우리(2.24%포인트) 하나(2.20%포인트) 은행 순이었다.국민은행은 전체 예금 가운데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 비중이 타 은행에 비해 높아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고객 수가 3300만 명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서민금융 전담 은행으로 문을 연 데다 주택청약저축 등 서민주택금융 은행이었던 주택은행과 합병해 전통적으로 개인 고객이 많은 편이다.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19개 은행 가운데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5.35%포인트)였고, 전북은행(4.31%포인트)이 뒤를 이었다.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이 2.73%포인트로 가장 컸다. 국민(2.72%포인트) 신한(2.59%포인트) 우리(2.51%포인트) 하나(2.48%포인트) 은행이 뒤를 이었다. 농협은행은 “지방 영업점 비중이 높아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다른 은행보다 작은 편이어서 잔액 기준 대출금리가 높았다”고 해명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은행의 이자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존에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만 예대금리차를 공시했지만 이달부터는 은행이 보유 중인 모든 대출과 예금의 금리로 계산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공시됐다.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는 넉 달째 줄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신규 취급액 기준)는 0.76~1.19%포인트로 상·하단이 전월 대비 0.1%포인트 넘게 축소됐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인상된 결과로 해석된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61~3.75%로 전월보다 상·하단이 0.05~0.09%포인트 상승했다.
○인터넷銀 예금금리 높아
이날 처음 비교 공시된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지난달 카카오뱅크가 연 3.61%로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연 3.77%)과 케이뱅크(연 3.90%), 기업은행(연 3.98%)도 3%대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았던 곳은 수협은행(연 5.67%)이었고, SC제일은행(연 5.07%)과 경남(연 4.83%) 전북(연 4.81%) 등 지방은행이 은행권 평균을 웃돌았다.은행별 주요 정기예금 상품 취급 평균금리(잔액기준) 공시도 추가됐다. 금융 소비자가 많이 찾는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잔액기준)는 지난달 토스뱅크(연 5.1%)와 케이뱅크(연 4.4%) 등 인터넷은행이 높았다. 우리(연 4.06%) 국민·하나(연 4.04%), 신한(연 4.02%) 등 5대 은행은 엇비슷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