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GDP 호조 불구 차익매물에 하락…메타 4.4%↑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7월 28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40포인트(0.67%) 내린 3만5282.7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34포인트(0.64%) 하락한 4537.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17포인트(0.55%) 내린 1만4050.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와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주요 저항선을 앞두고 이익 실현 압박이 높아지며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날까지 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올라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4,600을 장중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압박에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2.0% 증가와 시장의 예상치인 2.0%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전날 연준도 더 이상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으로 줄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 명 감소한 22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 명을 하회했다.미국의 6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도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36억달러(4.7%) 증가한 3천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1.7% 증가에서 2.0% 증가로 수정됐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 회의와 관련해서는 인상할 수도 있고, 동결할 수도 있다며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CB가 다음 회의에서 동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ECB도 이번 회의가 마지막 금리인상 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는 유로화 가치를 크게 끌어내렸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말한다. 기술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과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는 4% 이상 올랐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이 과매수 상태라 언제든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린스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금리는 정점에 이르렀다"라며 다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고용 시장이 타이트한 환경이라 "인플레이션이 부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미국 주식시장이 이미 과매수 상태이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라며 "어느 시점에 시장의 관심을 끄는 헤드라인이 나와 투자자들이 '더 신중하자, 물러나자'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이 아마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예상보다도 훨씬 강력한 경제지표에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4%를 돌파했으며,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9%를 넘어섰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엇갈렸다. 애플 0.66%, 마이크로소프트 2.09%, 넷플릭스 2.25% 하락했으나 메타는 실적 호조에 4.4%, 아마존 0.08%, 엔비디아 0.99%, 알파벳 0.1% 상승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3.27% 하락한 255.71달러에 마감했다. 니콜라도 6.67%, 리비안 4.05%, 루시드 3.91% 하락 마감했다.

■맥도날드

맥도날드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1.18% 올랐다.

■치폴레

멕시칸 음식 체인점 치폴레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9.81%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다는 소식에 8.94%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6.28포인트(1.35%) 오른 471.74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5.87포인트(0.21%) 오른 7692.7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74.57포인트(1.7%) 전진한 1만6406.03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50.17포인트(2.05%) 상승한 77465.24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Wind지수에 따르면 장 마감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0.20% 하락한 3216.67, 선전성분지수는 0.41% 떨어진 10923.77, 창업판지수는 0.32% 내린 2184.10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철강, 은행, 자동차 등 섹터가 상승했고, 전자, 미디어, 통신 등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총 37.47억 위안 순유입돼 3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51포인트(0.29%) 하락해 1200선을 내주며 1197.33에 마감했다. 148개 종목이 상승, 192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1.75포인트(0.15%) 내린 1199.68로, 10개 종목이 올랐고 17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도 0.56포인트(0.24%) 하락한 235.64포인트를 기록했고 73개 종목 상승, 95개 종목이 하락했다. 다만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04포인트(0.05%) 오른 88.64포인트를 기록했는데 139개 종목이 상승을 142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26.43% 증가한 22조 7000억동(한화 약 1조 227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300억동 순매수로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OPEC플러스(OPEC+)의 감산 우려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 속에 1% 넘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달러(1.7%) 오른 배럴당 8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달러화 및 국채 금리 상승에 2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1.2% 빠진 온스당 1948.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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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