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여권 꺼내지 마세요"…얼굴만 갖다 대면 출국 가능

사진=연합뉴스
여객기 승객의 안면인식으로 출국절차를 밟을 수 있는 스마트패스 서비스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작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8일부터 여객의 안면인식 정보로 출국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달 일부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는 2025년 4월 전면 서비스에 들어간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출국여객이 여권, 탑승권을 꺼낼 필요 없이 사전에 등록한 안면 정보만으로 출국장과 탑승구 등을 통과하는 서비스다. 우선 인천공항 출국장 6곳·탑승구 16곳에 적용되며, 참여 항공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델타항공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ICN Smartpass’ 앱을 설치한 뒤 필요한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사전에 정보를 등록한 여객은 등록여객 전용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공항 셀프체크인 키오스크에서 서비스 이용 30분 전까지 등록하면 된다. 처음 등록한 날부터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승객은 본인확인을 위해 신분증명서(여권)를 보안검색요원에게 매번 제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신분확인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등록된 안면인식 정보를 이용하더라도 반드시 여권과 탑승권을 소지해야 한다. 출국장은 항공사와 무관하게 이용 가능하나, 탑승게이트는 일부 참여 항공사만 가능하다.

해외 많은 공항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비접촉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미국 애틀랜타, 싱가포르 창이, 일본 나리타 등 다수의 글로벌 공항에서 안면인식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3시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스마트패스 서비스 오픈 기념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백원국 국토부 2차관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공항 상주기관장, 항공사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하계 성수기에 맞춰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적기에 도입했다"며 "공항 혼잡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