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르게 늘어난 동네 학원 2위는 수학…1위는?

지난 1년간 동네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난 학원은 태권도, 축구, 실내체육 같은 운동학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동네 가게와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로컬 마케팅 채널 비즈프로필 데이터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동네에 가장 빠르게 증가한 학원과 취미 클래스 순위를 공개했다. 2022년 7월과 2023년 7월을 비교해 1년 새 가장 많이 늘어난 순위다.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 학원 시설은 태권도나 축구, 실내 체육같은 ‘운동학원’이었다. 당근마켓 비즈 데이터 기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515% 늘어났다. 엔데믹 이후 체력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코로나 기간 동안 운영하지 못했던 운동학원들도 재오픈하면서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수학학원’이 1년 새 284% 늘어나며 2위를 차지했다. 당근마켓 측은 "코딩, 데이터 분석, AI 등 디지털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의 기본 개념을 필수로 배워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외국어학원’은 158% 늘어 3위였다. 대부분 일본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 학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색 취미 클래스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신에게 가장 맞는 색을 찾아 의상이나 스타일에 적용하는 ‘퍼스널컬러’ 열풍이 불면서, 퍼스널컬러 클래스가 144% 늘어났다. 다음으로는 ‘주류 클래스’가 135%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다. 혼술족이 많아지고 와인이나 전통주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 확산되면서 주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3위는 ‘영상제작, 편집 클래스’가 이름을 올렸다. 문경원 당근마켓 지역사업실장은 “동네 가게는 물론, 학원, 클래스 등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있는 당근마켓 비즈프로필은 지역민들의 관심사에서 나아가 최근 트렌드, 사회 문화 흐름까지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