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 삶과 신념, 몸짓으로 그려낸 발레극…다음달 11, 12일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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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대평 이벤트]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1879~1910)의 생애와 신념을 몸짓으로 그려낸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다음달 11일과 1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마포문화재단과 M발레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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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초연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M발레단 문병남 대표 안무, 양영은 단장 대본·연출
국립발레단 수석 출신 해외파 이동훈·이은원 출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지낸 문병남 M발레단 대표가 안무하고, 양영은 M발레단 단장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발레극이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에 선정돼 초연됐고, 2021년 예술의전당 '창작발레', 지난해에는'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면서 만세를 부를 것이오”라고 한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삼아 그의 삶과 철학을 다룬다. 뤼순감옥에서 안중근이 죽음을 앞두고 지난 삶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극이 진행된다.
아내인 김아려와 결혼식을 올리던 때와 연해주로 망명해 일본군과 전투하던 시절, 이토 히로부미 처단에 나서는 순간 등이 무대에서 춤으로 되살아난다. 포기를 모르고 강행해 온 구국활동은 강렬한 남성군무로, 아내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은 남녀 주역의 파드되(2인무)로 재현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각각 미국 툴사 발레단과 워싱턴 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는 이동훈과 이은원이 한 무대에 올라 안중근과 그의 아내 김아려를 연기한다. 이동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안중근을 연기하고, 이은원은 첫 출연이다. 안중근 모친 조마리아 여사 역은 초연부터 함께한 김순정(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교수), 일본군 국경수비대를 이끌며 안중근과 맞서는 이시다 역은 전 우루과이 국립발레단 단원 윤별이 맡는다. M발레단 단원 김희래와 진유정은 사쿠라 역으로 함께한다. 이 공연은 마포아트센터 이외에 경기 광명시민회관(8월4~5일)과 성남아트센터(8월 25~26일)에서도 열린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