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세력 '돈잔치'…"급등주 추종매매하면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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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2차전지주가 폭등했을 때 최대 30배 넘게 증가했던 종목별 공매도 거래대금이 주가 폭락 뒤 급감했다. 외국계 기관 등이 폭등 시기에 공매도를 대거 설정해 폭락했을 때 수익을 얻은 뒤 발을 뺀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7일 315억원에서 26일 4134억원으로 1210.9% 폭증했다. 17일은 급등 전날이고, 26일은 주가가 고점 근처에 있을 때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7일 27만9000원에서 26일 45만5000원으로 63.08% 급등했다가 27일 하루만에 37만6500원으로 17.25% 떨어졌다.공매도 거래대금은 공매도 설정 당사자가 주식을 빌린 뒤 장내 매도한 금액, 이를테면 공매도를 신규 설정한 금액이다. 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해 장내 매수한 건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 요컨대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다는 건 공매도 신규 설정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다른 급등주도 상황은 비슷했다. 포스코퓨처엠(208억→2360억원), 에코프로(220억→1076억원), LS(22억→363억원), 고려아연(5억→161억원) 등도 17일에서 26일로 오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그러나 27일에는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821억원으로 5분의 1토막 났고, 다른 종목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최대 207.1% 급감했다.
공매도 세력이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을 때 공매도를 대거 설정했고, 급락했을 때 한 몫 챙겨 손을 턴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 잔고 27일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잔고 역시 크게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한 증권가 전문가는 "급등주를 무리해서 추종매매하면 공매도 세력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며 "부화뇌동하지 말고 차분하게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코프로비엠 등 6개 종목은 이날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곧 상승 전환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각각 1~9%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중이다. 오성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주가는 딱히 맞바람이 불지 않으면 계속 오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한번에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매우 위험한 투자인 만큼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7일 315억원에서 26일 4134억원으로 1210.9% 폭증했다. 17일은 급등 전날이고, 26일은 주가가 고점 근처에 있을 때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7일 27만9000원에서 26일 45만5000원으로 63.08% 급등했다가 27일 하루만에 37만6500원으로 17.25% 떨어졌다.공매도 거래대금은 공매도 설정 당사자가 주식을 빌린 뒤 장내 매도한 금액, 이를테면 공매도를 신규 설정한 금액이다. 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해 장내 매수한 건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 요컨대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다는 건 공매도 신규 설정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다른 급등주도 상황은 비슷했다. 포스코퓨처엠(208억→2360억원), 에코프로(220억→1076억원), LS(22억→363억원), 고려아연(5억→161억원) 등도 17일에서 26일로 오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그러나 27일에는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821억원으로 5분의 1토막 났고, 다른 종목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최대 207.1% 급감했다.
공매도 세력이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을 때 공매도를 대거 설정했고, 급락했을 때 한 몫 챙겨 손을 턴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 잔고 27일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잔고 역시 크게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한 증권가 전문가는 "급등주를 무리해서 추종매매하면 공매도 세력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며 "부화뇌동하지 말고 차분하게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코프로비엠 등 6개 종목은 이날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곧 상승 전환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각각 1~9%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중이다. 오성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주가는 딱히 맞바람이 불지 않으면 계속 오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한번에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매우 위험한 투자인 만큼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