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본선 첫 승 어렵네…아르헨·남아공 2-2 무승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맞대결에서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FIFA 랭킹 28위 아르헨티나와 54위 남아공은 28일 뉴질랜드 더니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조별리그 1무 1패로 승점 1을 기록했다.

골 득실도 -1로 같은데, 남아공(3골)이 득점에서 아르헨티나(2골)에 앞서며 3위에 자리했고, 아르헨티나는 4위에 머물렀다.

이 조에선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각각 승점 3을 얻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 팀은 29일 2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남아공은 이날 무승부로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점을 획득했다.

직전 2019년 프랑스 대회 때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나선 남아공은 3전 전패로 물러났고, 23일 열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선 스웨덴에 1-2로 진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세 번째 무승부를 거뒀다.

2003년, 2007년 대회 땐 모두 3전 전패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12년 만에 본선에 복귀한 2019년에 2무 1패를 남겼다.

이번 대회에선 1차전 이탈리아에 0-1로 패한 뒤 이날 승점을 따냈다.
전반 30분 린다 모틀할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남아공이 후반 21분 템비 카틀라나의 득점포까지 터지며 첫 승에 가까워지는 듯 보였다.

모틀할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카틀라나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저메인 서포선웨가 상대 선수에게서 공을 가로챈 뒤 보낸 낮은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후반 29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소피아 브라운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원더골'을 만들어내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5분 뒤엔 야밀라 로드리게스의 크로스에 이은 로미나 누녜스의 헤더 동점 골까지 터져 아르헨티나에 승점 1을 안겼다.

1차전에서 지난 대회 3위에 오른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한 데 이어 이날은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남아공 선수들은 본선 첫 승점 획득에도 표정이 밝지 못했다. 한국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세종 스포츠토토 소속인 남아공의 공격수 힐다 마가이아는 득점을 기록한 1차전에 이어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