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협력사 에볼루스, 나보타 성장으로 최대 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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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목표 1억9500만 달러로 상향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협력사 에볼루스가 2023년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에볼루스는 매출 증가에 따라 올해 매출 전망치를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28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930만달러(약 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2분기에만 800개의 클리닉을 새롭게 개척하고, 6만4000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로열티 프로그램 ‘에볼루스 리워즈(Evolus Rewards)’는 이용 건수가 14만7000건을 넘어섰다고 했다.에볼루스는 기존 1분기에 올해 매출을 1억8000만~1억9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이번 나보타의 가파른 성장으로 연간 매출 목표를 1억8500만~1억9500만 달러까지 높였다. 또 2025년도 필러 발매 등 다각화된 사업모델 기반으로 유통구조도 확장해, 2028년까지 7억달러(약 9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에 나스닥에 상장한 에볼루스의 주가는 29.54% 상승한 10.13달러를 기록했다. 두 달만에 최고치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전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최근 2년간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10%를 넘어서며 대표적인 톡신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나보타 이용 고객의 과반수 이상이 밀레니얼 세대이거나 더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어,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나보타는 에볼루스를 통해 해외 판매 국가를 늘리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나보타(유럽명 누시바)를 출시했다. 2024년에는 호주에도 발매할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에볼루스의 실적이 나날이 개선되는 것은 대웅제약의 매출에도 청신호”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오세아니아 중국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