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2만대씩 팔렸다"…수출차 1·2위 휩쓴 쉐보레

6월 2만4359대 판매고 올린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도 2만475대 팔려 순위 1, 2위
"연간 50만대 생산 규모로 안정적 판매 흐름 유지"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제공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국내 승용차 수출 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두 차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쉐보레는 지난달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해외에 2만4359대 판매해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2만475대 판매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차량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수출 1위를 차지했다.이로써 두 차량은 지난달 판매 순위에서 2만대 이상 해외 판매고를 올린 유일한 모델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의 코나는 1만9483대로 3위를 차지했고, 아반떼(1만8669대), 기아 니로(1만3316대), 투싼(1만2904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상반기 수출 집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이 기간 12만3160대가 해외에 판매돼 누적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월부터 6월까지 7만3000대가 수출되며 출시 넉 달 만에 누적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쉐보레는 두 차량 판매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20만대가 넘는 수출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세계 각국의 높은 품질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품 본연의 뛰어난 상품성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경쟁이 치열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세단과 SUV의 장점을 살린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로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제공
두 차량은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초 출시 당시 사전 계약 7영업일 만에 1만3000대로 브랜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지난 5월과 6월 국내 소형 SUV 판매 2위 실적을 거뒀다.

쉐보레는 지난 19일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새로운 인테리어와 업데이트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스위처블 AWD, 파노라마 선루프, 무선 폰 프로젝션 등 동급 차량과 비교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옵션을 갖췄다는 평가다.GM 한국사업장은 글로벌 판매 차량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간 50만대 규모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글로벌 GM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과 제조품질을 바탕으로 탄생한 두 모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라며 "두 모델에 대한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티 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