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이제 장르물도 자신 있죠…연기·노래 둘 다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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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넘버스'에서 고졸 출신 회계사 역…"최민수 선배님 기에 안 눌리려고 노력"
완전체 활동 앞둔 인피니트…"기억해주시는 특유의 스타일 그대로" "작품을 준비할 때 되게 몰입하는 편이에요. 캐릭터 그 자체가 되려고 많이 노력하죠."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 "안녕하십니까!"라는 우렁찬 인사로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킨 김명수(31)가 걸어들어왔다.
기자들이 질문할 때면 "예 그렇습니다" 또는 "맞지요"라며 호응하고, 막힘 없이 빠른 속도로 답변을 펼쳐내는 모습이 그가 최근 연기한 씩씩하고 열정 넘치는 장호우와 겹쳐 보였다.
김명수는 지난 29일 종영한 MBC 드라마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에서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 역을 맡았다. 장호우는 뛰어난 기억력과 관찰력, 탁월한 임기응변 능력에 싹싹함과 유머 감각까지 갖춘 캐릭터다.
아버지처럼 모시던 어른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회계사가 됐고, 내부 직원으로서 태일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정의를 실현해 나간다.
김명수는 "성격적으로 저와 너무 닮아있는 캐릭터였다"며 "이렇게까지 비슷한 캐릭터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목표를 세우면 그에 맞는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실현하는 부분이 특히 저와 가장 비슷했던 것 같다"고 꼽았다.
복수를 위해 입사한 태일회계법인에서 장호우는 딜파트의 부대표 한제균(최민수 분)과 자주 맞붙는다. 김명수는 '대선배'인 최민수의 기에 밀리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도 최민수 선배님은 너무 대단하신 대선배시고, 극 중에서도 선배님은 부대표, 저는 신입이었다"며 "분위기에 압도당할 것 같은 순간들이 종종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순간마다 장호우를 단단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복수심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최민수 선배님과 힘의 차이를 못 이기고 밀리는 것 같다고 느끼면 다시 해보겠다고 양해를 구했어요.
독기 품은 장호우가 한제균에게 쉽게 지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최민수 선배님도 제가 다시 하겠다고 할 때마다 좋아해 주셨죠. 매번 흔쾌히 맞춰주시고, 기다려주셨습니다.
" 회계법인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에는 SM(10년 차 전후 부장급 회계사), 필드(회계법인이 업무 의뢰를 받은 회사), 의견거절(감사 자료가 불충분하여 제대로 감사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등에 내는 감사 의견) 등 온갖 전문용어가 등장한다.
김명수는 "대사량 자체가 많기도 했고, 회계 용어가 가득한 대사를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며 "정말 많이 준비하고, 연습하고, 맞춰보는 과정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여의도 회계법인을 답사하며 현직자들의 얘기를 듣고,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연구해서 완성한 '넘버스'는 김명수에게 자신감을 안겨준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르물은 처음이라서 자신이 없었다"며 "연기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작품이 오더라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한 김명수는 엘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내꺼하자', '맨 인 러브', 'BTD' 등의 히트곡을 냈다.
김명수는 본명으로 연기 활동까지 병행하며 드라마 '주군의 태양'(2013), '군주-가면의 주인'(2017), '미스 함무라비'(2018),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2020) 등에서 일취월장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새 기획사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하고 완전체 활동을 준비 중인 인피니트는 다음 달 19∼2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을 연다.
인피니트의 완전체 팀 콘서트는 2016년 이래 7년 만이다.
김명수는 "인터뷰 끝나면 이제 콘서트 연습을 하러 가야 한다"며 "30대에 접어드니 체력이 예전과 같지 않아 죽겠지만, 팬분들께서 기대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기억해주시는 인피니트 특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트렌디함을 몇 스푼 첨가했다"고 귀띔했다.
"멤버들이랑 같이 있으면 예전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나이는 먹었지만, 저희끼리 뭉치면 그때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 리더 김성규를 대표자로 한 회사 '인피니트 컴퍼니'는 멤버들의 의견을 토대로 활동 방향을 정하고 있다.
김명수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도 단체 대화방에서 투표해서 골랐고, 콘서트를 진행할 장소 역시 저희끼리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장은 인피니트 콘서트에 집중하고 있지만 차기작도 의논 중이에요. 가수와 배우 활동 둘 다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해낼 예정입니다! (웃음)"
/연합뉴스
완전체 활동 앞둔 인피니트…"기억해주시는 특유의 스타일 그대로" "작품을 준비할 때 되게 몰입하는 편이에요. 캐릭터 그 자체가 되려고 많이 노력하죠."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 "안녕하십니까!"라는 우렁찬 인사로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킨 김명수(31)가 걸어들어왔다.
기자들이 질문할 때면 "예 그렇습니다" 또는 "맞지요"라며 호응하고, 막힘 없이 빠른 속도로 답변을 펼쳐내는 모습이 그가 최근 연기한 씩씩하고 열정 넘치는 장호우와 겹쳐 보였다.
김명수는 지난 29일 종영한 MBC 드라마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에서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 역을 맡았다. 장호우는 뛰어난 기억력과 관찰력, 탁월한 임기응변 능력에 싹싹함과 유머 감각까지 갖춘 캐릭터다.
아버지처럼 모시던 어른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회계사가 됐고, 내부 직원으로서 태일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정의를 실현해 나간다.
김명수는 "성격적으로 저와 너무 닮아있는 캐릭터였다"며 "이렇게까지 비슷한 캐릭터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목표를 세우면 그에 맞는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실현하는 부분이 특히 저와 가장 비슷했던 것 같다"고 꼽았다.
복수를 위해 입사한 태일회계법인에서 장호우는 딜파트의 부대표 한제균(최민수 분)과 자주 맞붙는다. 김명수는 '대선배'인 최민수의 기에 밀리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도 최민수 선배님은 너무 대단하신 대선배시고, 극 중에서도 선배님은 부대표, 저는 신입이었다"며 "분위기에 압도당할 것 같은 순간들이 종종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순간마다 장호우를 단단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복수심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최민수 선배님과 힘의 차이를 못 이기고 밀리는 것 같다고 느끼면 다시 해보겠다고 양해를 구했어요.
독기 품은 장호우가 한제균에게 쉽게 지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최민수 선배님도 제가 다시 하겠다고 할 때마다 좋아해 주셨죠. 매번 흔쾌히 맞춰주시고, 기다려주셨습니다.
" 회계법인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에는 SM(10년 차 전후 부장급 회계사), 필드(회계법인이 업무 의뢰를 받은 회사), 의견거절(감사 자료가 불충분하여 제대로 감사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등에 내는 감사 의견) 등 온갖 전문용어가 등장한다.
김명수는 "대사량 자체가 많기도 했고, 회계 용어가 가득한 대사를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며 "정말 많이 준비하고, 연습하고, 맞춰보는 과정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여의도 회계법인을 답사하며 현직자들의 얘기를 듣고,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연구해서 완성한 '넘버스'는 김명수에게 자신감을 안겨준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르물은 처음이라서 자신이 없었다"며 "연기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작품이 오더라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한 김명수는 엘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내꺼하자', '맨 인 러브', 'BTD' 등의 히트곡을 냈다.
김명수는 본명으로 연기 활동까지 병행하며 드라마 '주군의 태양'(2013), '군주-가면의 주인'(2017), '미스 함무라비'(2018),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2020) 등에서 일취월장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새 기획사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하고 완전체 활동을 준비 중인 인피니트는 다음 달 19∼2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을 연다.
인피니트의 완전체 팀 콘서트는 2016년 이래 7년 만이다.
김명수는 "인터뷰 끝나면 이제 콘서트 연습을 하러 가야 한다"며 "30대에 접어드니 체력이 예전과 같지 않아 죽겠지만, 팬분들께서 기대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기억해주시는 인피니트 특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트렌디함을 몇 스푼 첨가했다"고 귀띔했다.
"멤버들이랑 같이 있으면 예전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나이는 먹었지만, 저희끼리 뭉치면 그때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 리더 김성규를 대표자로 한 회사 '인피니트 컴퍼니'는 멤버들의 의견을 토대로 활동 방향을 정하고 있다.
김명수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도 단체 대화방에서 투표해서 골랐고, 콘서트를 진행할 장소 역시 저희끼리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장은 인피니트 콘서트에 집중하고 있지만 차기작도 의논 중이에요. 가수와 배우 활동 둘 다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해낼 예정입니다! (웃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