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태백?…"폐광지에서도 관광객 수 꼴찌"

관광객 10명 중 9명 그날 왔다 그날 가는 무박 여행자
홍지영 태백시의원 "치열한 고민으로 시스템 개선해야"
강원 태백시의 관광산업 육성 정책이 투자만큼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홍지영 태백시의회 의원은 최근 시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시 관광산업 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원관광 휴양 레저 스포츠 도시 태백'을 시정 방향으로 정한 시는 사회복지, 산업·중소기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예산을 문화관광에 배정하는 등 관광산업을 역점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 시정운영 5대 추진 전략 중 하나도 관광의 재도약이다. 그러나 시 관광산업의 성적표는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관광재단 자료를 보면 2022년 관광객 수 도내 18개 시·군에서 16위, 폐광지역 4개 시·군에서 꼴찌 등이다.

그마저 시를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 10명 중 9명은 그날 왔다 그날 가는 무박 여행자였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집계 2022년 도내 236개 유료 관광지 입장객 순위에서도 오투리조트 골프장 단 한 곳만이 100위 안에 들었다.

오투리조트 골프장은 96위를 기록했고, 그다음으로 높은 순위는 한국안전체험관으로 106위였다.

한국안전체험관은 시가 총사업비 1천790억원을 들여 2012년 말 개장한 안전 체험 테마파크다. 홍 시의원은 30일 "관광산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시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이처럼 초라하다"며 "관광산업이 지역발전을 견인하려면 치열한 고민, 각고의 노력 등으로 시스템 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