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경기 가늠자' 7월 구매관리자지수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84%, 선전성분지수는 1.62%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164억위안(약 2조9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지난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7월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의 월간 순매수 규모는 376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번주에는 기업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과 건설업) 공식 PMI를 발표한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6월 1일에 제조업, 3일에 서비스업 민간 PMI를 내놓는다.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7월 예상치는 49.2로, 6월(49.0)보다 소폭 올라가지만, 여전히 50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달 50.5로 두 달 연속 50을 웃돌았다. 7월 예상치는 50.2다. 제조업은 1분기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7.9%를 차지한다. 공식 비제조업 PMI는 식당, 여행 등 서비스업 경기 호조에 6월 53.2를 나타냈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53.9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여름 방학과 휴가철인 7월에도 50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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