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2만3000명 감소…학급 수 816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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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여파 유치원 감소폭 커서울시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2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의 영향을 제일 먼저 받는 유치원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학생이 줄면서 학급 수도 감소했다.
올해 초중고 학급당 0.4명 줄어
서울교육청이 발표한 ‘2023학년도 학급편성결과’에 따르면 유·초·중·고 학생 수는 85만7223명으로 지난해(88만344명)보다 2만3121명 줄었다. 이 중 초·중·고 학생 수는 78만6880명으로 지난해(80만6340명)보다 1만9460명 감소했다. 유치원은 6만2797명으로 전년 대비 3727명 감소했고, 초등학교는 38만1508명으로 1만2057명 줄었다. 중학교는 19만9073명으로 6314명, 고등학교는 20만6299명으로 1089명 감소했다. 특히 유치원의 감소폭(5.6%)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 급감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학생 수가 줄면서 학급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유·초·중·고 학급 수는 3만9875개로 지난해(4만691개)보다 816개 감소했다. 초·중·고만 봤을 때 학급 수는 3만5203개다. 지난해(3만5922개) 대비 719개 줄었다.
학급당 학생 수도 줄고 있다. 초·중·고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3.3명으로 전년(23.7명) 대비 0.4명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22.4명으로 전년과 같았고 중학교는 24.8명으로 0.3명(1.2%) 줄었다. 이로 인해 서울 학급당 학생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근접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초등학교가 21.1명, 중학교는 23.3명이다. 다만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3.8명으로 0.2명(0.8%) 증가했다.
서울교육청은 “전체적인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출생아 수가 많은 황금돼지띠(2007년생)가 고교 1학년이 된 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