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4개월째 감소…서울 아파트 거래 4000건대 회복

지난 30일 서울시 용산구 남산N타워를 찾은 시민 등이 도심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388가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6%(2477가구)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000가구까지 불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이유는 분양 물량 자체가 감소하면서다. 올해 6월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6만6447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수도권에선 34.4%, 지방에선 50.9%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399가구로 전월보다 5.7%(507가구) 증가했다. 2021년 4월(9440가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다.

주택 거래량은 회복 중이다. 6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83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지방은 2만8603건으로 0.01% 증가했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4136건으로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021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은 여전히 줄어드는 추세다.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18만921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7만2297가구로 24.8%, 지방은 11만6916가구로 28.5%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도 6월 누계 9만249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9% 줄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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