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진, 비만치료제 위고비 바이오시밀러 공정 개발 완료

2025년 임상 완료 위한 공동개발 착수
펩진은 31일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PG004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임상 착수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해 상장 제약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앞두고 있다.

펩진은 펩타이드 바이오시밀러 개발 회사다. PG004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세마글루타이드 제조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생산 균주를 통한 재조합 공정으로 전구체를 만든 뒤, 지방산 및 비천연 아미노산을 화학합성으로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주사제다. 일주일에 한 번 투여만으로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

노보노디스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위고비의 미국 특허는 2032년, 유럽과 일본은 2031년에 만료된다. 반면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은 4년 뒤인 2026년에 만료되며, 펩진은 이 시기에 맞춰 출시를 계획 중이다.

노창석 펩진 대표는 “PG004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임상 성공 및 글로벌 진출 이력이 있는 상장 제약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상장 제약사는 펩진에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파트너로 참여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펩진의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기술과 제약사의 대량생산 및 상업화 능력을 결합해 2025년 임상 시험 완료를 목표로 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