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금융기업 유치한 부산…'인슈어테크' 시장 본격 개척

해양·디지털금융 시너지 클 듯
부산시는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디 스페이스’에 입주할 기업을 공모한 결과 영국계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와 미국계 라이나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산 금융산업과의 협업 가능성, 해양·파생 금융 및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는 세계 3대 보험 자문 전문업체인 영국 유아이비그룹의 한국 계열사다.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 소재 해양 기간산업에 속한 기업을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 및 필수 보험상품을 공급한다. 기업에 필요한 보험상품을 국내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화할 계획이다.라이나원은 세계 최대 상장 보험회사인 미국 처브그룹의 한국 계열사다. 라이나원은 부산 지역은행, 핀테크 관련 기업과 개인 대상 보험의 디지털화를 통해 인슈어테크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선다. 원수·재보험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토대로 부산의 특화 산업인 해양·파생 금융 부문에서 디지털전환 사업을 시도한다.

부산시는 입주기업의 지역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사업모델 발굴을 지원하고 정주 여건 자문을 제공해 외국계 금융기관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국제금융센터 건립, 전문인력 공급, 블록체인·핀테크 육성 정책 등 생태계 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 산업 발전에 파급력이 큰 기관과 기업을 유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