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명 생글 선배들과 네트워킹…최고의 기자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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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새내기 기자 오리엔테이션‘기자 체험으로 내 꿈에 날개를….’
고교 19기·중등 12기 생글기자 64명
대학생 멘토 22명 등 선배 80명 참석
토크 콘서트·퀴즈 배틀로 열기 후끈
쏙쏙 이해되는 글쓰기 강의에 '엄지척'
"생생한 기자실습, 한국에 또 없을 것"
한국경제신문사가 중·고등학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의 주인공인 생글생글 청소년기자를 대상으로 7월 27~28일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에서 1박2일간의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열었다. 한 달 전 새로 선발된 고교 19기, 중등 12기 생글기자 64명을 위한 사전교육 행사다. 선배 생글기자와 대학생 멘토 22명 등 86명의 ‘생글 가족’이 함께해 열기를 더했다.
신문 읽기, 기사 쓰기 특강 후끈
한경은 신입 생글기자에게 기사 쓰는 법 등을 가르치는 기자 체험 프로그램을 오랜 기간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웹을 연결하는 온라인 교육에 머물러야 했다. 이런 문제를 다행히 작년 1박2일 일정의 기자 체험 및 오리엔테이션으로 복구해냈고, 올해 2년째 행사로 이어졌다. 올 행사는 특히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 위탁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해 의미가 깊다.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언론사 기자 체험 프로그램으로 공인받고 예산 지원까지 받게 된 것.오리엔테이션은 경제 현상에 대한 기초 이해, 신문 읽는 법, 기사(글) 쓰는 법 등 특강으로 시작했다. 생글기자들은 부교재인 한국경제신문을 직접 넘기며 3시간 넘는 강의에 집중했다. 문예창작에 관심이 많다는 송지수 학생(예문여고 1학년)은 “글쓰기 강의가 요점을 잘 잡고 이해하기 쉬워 좋았다”고 말했다.지난 1년간 뛰어난 기자 활동으로 최우수기자상을 받은 이수아 학생(용인외대부고 2학년)은 “총 10편의 기사를 쓰면서 관심 분야를 과학에서 인문학·사회과학으로 넓힐 수 있었고 책임감 있게 글 쓰는 연습도 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 발전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 진학생까지 멘토로 참여
행사는 생글기자 선배들과 함께한 진로 및 진학상담 토크 콘서트, 경제퀴즈 배틀 등 부대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신입 기자들은 상경·해외, 어문·인문, 이과, 특성화고 등 총 4개 분임조로 나뉘어 멘토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대학생 멘토가 22명에 달해 2 대 1 가까운 형태로 대화가 오갔다.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 재학생은 물론 미국 대학 진학생까지 멘토로 참여했다. 신입 생글기자들과 멘토의 관계는 일상적인 온·오프 멘토링으로 계속된다.생글기자단은 생글생글이 창간된 2005년 처음 출범했다. 내년이면 ‘고교 20기’ 생글기자가 나온다. 지난 18년간 약 1300명의 생글기자를 배출했다. 생글기자 출신들은 이제 변호사·회계사, 정부중앙부처와 글로벌 대기업 직원 등으로 사회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이정훈 생글기자 총동문회장은 “올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생글 동문,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을 본 동문만 10명 가까이 된다”고 했다. 신입 생글기자들은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처럼 알찬 기자 체험과 네트워킹 행사는 한국에 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청소년기자 명함에 반색
낙생고와 영훈고, 용인외대부고, 정신여고, 원주금융회계고 등은 이번에 세 명 이상의 학생기자를 배출했다. 행사장을 찾은 김동현 정신여고 교사는 “모자라는 학업 시간을 쪼개 생글기자에 지원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관심을 두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연마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생글기자들의 명함 지급도 화제가 됐다. 기자증이나 다름없는 명함을 받고 기뻐했다. 한 신입 생글기자는 “가정과 학교에서 한경 생글기자단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규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