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초고층 빌딩 오르던 男 창문 두드렸지만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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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미 루시디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20145.1.jpg)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 사진가 레미 루시디(30)은 지난 20일 홍콩 부촌 중 하나인 미드레벨 지역에 있는 고층 주거용 빌딩을 오르다 떨어져 사망했다.경찰은 레미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연습하다가 사망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레미는 '레미 에니그마'라는 이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해 왔고, 세계 곳곳의 고층 빌딩에 오른 인증샷을 게재해 왔다. 레미는 SNS 프로필 자기소개에서 사진가이며 홍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레미 루시디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20148.1.jpg)
레미는 이날 오후 6시께 해당 빌딩에 도착했고, 경비원에게 49층에 있는 친구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레미가 49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최상층 계단에서 발견되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경비원은 잠겨있던 최상층 문이 강제로 열려 있는 걸 발견했다.
한 소식통은 SCMP에 "레미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연습하다 펜트하우스 밖에 갇혀 있었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창문을 두드린 후 추락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레미가 머물렀던 호스텔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그는 자신을 홍콩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라고 소개했다"며 "휴가차 홍콩에 온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어딜 갈 예정이냐고 묻자, 산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오면 등산을 많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