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리스크' 피해라"…'라면꼰대' 편성 취소

/사진=tvN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을 돌봐주던 특수교육 교사를 고소한 사건 논란 여파로 '라면꼰대' 편성이 취소됐다.

tvN은 1일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추후 방송 시기 역시 "미정"이라고 했다.'라면꼰대 여름캠프'는 주호민과 웹툰 작가 김풍, 이말년,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가 뭉쳐 캠프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예능으로 제작돼 2021년 시즌1이 방송돼 지난해 시즌4까지 선보였다. 여름캠프 편은 1회 분량으로 기획했으며, 4일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쌍천만' 영화로 알려진 '신과 함께' 원작자인 주호민은 작품 활동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다방면으로 소통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주호민은 고소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고,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주호민의 아들이 학기 중 같은 반 친구들의 뺨을 때리고, 장애가 없는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으로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됐다는 점, 이후 특수반에서 수업을 받는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내 A교사의 학대 정황을 수집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A교사에게 문제라 제기한 "고약하다"는 발언 역시 받아쓰기 문장 뜻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 문제 상황에 대한 대화 의지 없이 5명의 변호사에게 상담받아 고소를 진행했다는 점, 이 고소로 A교사가 직위해제됐다는 점 등도 논란이 됐다.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 27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게스트로 등장한 주호민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가 항의를 받았다. 결국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29일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를 '햇살메추'로 대체했다. 유튜브 채널 '엠드로메다 스튜디오'도 웹예능물 '주기는 여행중' 2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