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호우 피해 지역 '산사태 안전 시범 마을' 된다

경북도가 지난달 호우로 인해 산사태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산사태 안전 시범 마을'로 만든다.

도는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소규모 마을들은 인구가 적어 자연재해 위험지구에 포함되지 않은 산사태 예방 정책의 사각지대라고 봤다.

이에 피해 지역을 산사태 안전 시범 마을로 만들어 공동체 사회 재건과 풍수해 예방 정책의 모범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사태 안전 시범 마을에는 산간 계곡에서 대규모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사방댐'이 건설된다.

산지 계곡의 경사를 완만하게 완화하기 위한 '계류보전'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두 작업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더라도 물이 흐르는 속도를 낮추고 침식을 방지하며, 사방댐이 1차 저지선 역할을 해 대규모 토사유출을 억제할 수 있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산사태 조기 경보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시간당 강우량, 산지 토양의 수분 함유량 측정치를 토대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피장소로 지정된 마을회관의 안전성과 적절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숙소로 활용하는 것을 물론 비축물자 저장이 가능한 마을회관 신축도 검토한다.

주변에는 주민이 평소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함께 갖춰 산사태 방재공원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진 등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은 평소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도시공원으로 활용하며 재해 시 재난 물자 비축장이자 주민대피 시설로 활용하는 방재공원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강상기 경북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기획관은 "소규모 마을 단위로 각각 방재공원을 만드는 방안과 인접 마을을 묶어 거점 방재공원을 만드는 방안 두 가지를 검토 중"이라며 "평소에는 대피 숙소를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해 관광 자원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