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디다스와 10년 더 동행…1조4800억원대 재계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10년 더 동행한다.

미국 ESPN은 1일(한국시간) "맨유와 아디다스가 파트너십 계약을 10년 연장했다"며 "계약 규모는 9억파운드(약 1조4826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맨유는 2035년 6월까지 독일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다.

앞서 맨유는 2014년 아디다스와 10년간 매년 7천500만파운드, 총 7억5천만파운드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ESPN은 아디다스의 최신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맨유와 아디다스의 당시 계약 조건이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참가와 연동됐다고 보도했다. 맨유와 아디다스는 새로운 10년 갱신 계약 조건에 대해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에른 굴덴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선수와 팬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통과 혁신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지난해 EPL을 3위로 마감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냈다. 또 6년 만에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정상을 탈환해 텐하흐 감독 체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다.

한편 맨유의 현 소유주인 미국 스포츠 재벌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구단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을 앞세운 컨소시엄이 맨유 인수 금액으로 55억파운드(약 9조2천110억원)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