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기다는 말로 위로를"…서울국제여성영화제 2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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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까지 영상자료원 등서 열려…50개국 131편 상영 세계 여성 영화의 경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4∼30일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영화제는 '우리는 훨씬 끈질기다'를 슬로건으로 50개국 13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숙경 집행위원장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끈질기다'는 말로 위로를 받는 느낌"이라며 "대놓고 힘내자는 말보다 우리는 끈질기다고 읊조리는 한 마디가 더 위로를 준다고 생각했다.
친구에게 안부를 건네듯 관객에게 먼저 말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쇼잉 업'(Showing Up)이다.
작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 상영작으로, 재능 있는 조각가 리지가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며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경쟁 섹션으로는 국내외 여성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12편을 소개하는 '발견' 섹션과 아시아 여성 감독의 작품 20편을 소개하는 '아시아 단편', 10대 여성 감독이 촬영한 단편영화 5편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틴즈'가 열린다. 올해 '발견' 섹션의 한국 작품으로는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 김보람의 '두 사람을 위한 식탁', 홍다예의 '잠자리 구하기'가 관객을 만난다. 11개 비경쟁 섹션을 통해서는 여성영화의 역사를 살피는 동시에 화제작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25회를 맞아 여성영화제를 돌아보고 걸작들을 다시 조명하는 '리:디스커버'(RE:Discover) 특별전이 마련됐다. 감독과 영화제 관계자 등이 꼽은 최고의 여성영화와 아녜스 바르다의 '아무도 모르게' 등 여성 영화인에게 영감을 준 영화 7편을 소개한다.
제인 캠피언, 아니 에르노를 비롯한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초상을 담은 작품 9편을 소개하는 '예술하는 여자들, 외침과 속삭임' 등도 마련됐다.
매해 중요한 여성주의 현안이나 영화적 의제를 선정해 진행하는 '쟁점들' 섹션은 '이미지, 저항의 기술'이라는 부제로 열린다.
아랍권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영화를 상영한 헤이니 스루르의 '해방의 시간'을 포함해 여성 창작자의 고민이 담긴 작품 16편을 상영한다. 이와 함께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 '박남옥 탄생 100주년: 여성 감독 1세대 탐구'를 개최한다.
한국 여성 감독 1세대인 박남옥과 홍은원의 유산을 조명하며 당대의 여성 서사를 살펴본다.
박남옥의 데뷔작 '미망인'과 홍은원의 데뷔작 '여판사', 박남옥의 삶을 다룬 김광보 감독의 뮤지컬 기록영화 '명색이 아프레걸' 등 총 5편을 상영한다.
지난 1월 타계한 배우 고(故) 윤정희를 기리는 특별 상영도 열린다.
대표작인 '야행'과 유작인 '시'를 통해 폭넓은 여성상을 연기했던 배우의 생애를 기억한다.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옥자연이 선정됐다. 그는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배우로 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된다는 일은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부족하지만 마음과 힘을 다해 끈질기게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이숙경 집행위원장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끈질기다'는 말로 위로를 받는 느낌"이라며 "대놓고 힘내자는 말보다 우리는 끈질기다고 읊조리는 한 마디가 더 위로를 준다고 생각했다.
친구에게 안부를 건네듯 관객에게 먼저 말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쇼잉 업'(Showing Up)이다.
작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 상영작으로, 재능 있는 조각가 리지가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며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경쟁 섹션으로는 국내외 여성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12편을 소개하는 '발견' 섹션과 아시아 여성 감독의 작품 20편을 소개하는 '아시아 단편', 10대 여성 감독이 촬영한 단편영화 5편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틴즈'가 열린다. 올해 '발견' 섹션의 한국 작품으로는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 김보람의 '두 사람을 위한 식탁', 홍다예의 '잠자리 구하기'가 관객을 만난다. 11개 비경쟁 섹션을 통해서는 여성영화의 역사를 살피는 동시에 화제작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25회를 맞아 여성영화제를 돌아보고 걸작들을 다시 조명하는 '리:디스커버'(RE:Discover) 특별전이 마련됐다. 감독과 영화제 관계자 등이 꼽은 최고의 여성영화와 아녜스 바르다의 '아무도 모르게' 등 여성 영화인에게 영감을 준 영화 7편을 소개한다.
제인 캠피언, 아니 에르노를 비롯한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초상을 담은 작품 9편을 소개하는 '예술하는 여자들, 외침과 속삭임' 등도 마련됐다.
매해 중요한 여성주의 현안이나 영화적 의제를 선정해 진행하는 '쟁점들' 섹션은 '이미지, 저항의 기술'이라는 부제로 열린다.
아랍권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영화를 상영한 헤이니 스루르의 '해방의 시간'을 포함해 여성 창작자의 고민이 담긴 작품 16편을 상영한다. 이와 함께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 '박남옥 탄생 100주년: 여성 감독 1세대 탐구'를 개최한다.
한국 여성 감독 1세대인 박남옥과 홍은원의 유산을 조명하며 당대의 여성 서사를 살펴본다.
박남옥의 데뷔작 '미망인'과 홍은원의 데뷔작 '여판사', 박남옥의 삶을 다룬 김광보 감독의 뮤지컬 기록영화 '명색이 아프레걸' 등 총 5편을 상영한다.
지난 1월 타계한 배우 고(故) 윤정희를 기리는 특별 상영도 열린다.
대표작인 '야행'과 유작인 '시'를 통해 폭넓은 여성상을 연기했던 배우의 생애를 기억한다.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옥자연이 선정됐다. 그는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배우로 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된다는 일은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부족하지만 마음과 힘을 다해 끈질기게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