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P, 삼성SDI에 5조원 규모 배터리 분리막 공급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분리막 제조사 WCP로부터 5조여원 규모 배터리 분리막을 공급받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 상장한 WCP의 모회사 더블유스코프(W-Scope)는 WCP가 삼성SDI와 분리막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이며, 분리막 공급 규모는 약 40억㎡다.

더블유스코프는 계약에 대해 "주로 원통형을 포함한 전기차(EV)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EV 수요나 당사 분리막 공급 능력 향상 등에 따라 적절히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가격은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공급 물량 1㎡당 1달러로 가정해 계약 규모를 40억달러(약 5조1천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아울러 계약 물량 40억㎡가 모두 468㎜(지름 46·길이 80㎜) 배터리에 사용된다면 약 569기가와트시(GWh) 배터리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분석했다.

WCP는 현재 삼성SDI 중대형 배터리에 분리막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