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장악될 수 없고, 해서도 안돼"
입력
수정
지면A6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자신에 대해 제기된 언론 장악 시도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가짜뉴스와 편향된 언론에 대해서는 경계의 뜻을 내비쳤다.
尹,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송부
이 후보자는 1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자유민주 헌정 질서에서 언론 자유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야당의 비판엔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장악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한 이 후보자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공영방송 내부 동향과 언론인 축출 방안을 보고받는 등 언론 장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한편 이 후보자는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특정 진영의 편을 드는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퍼 나른다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 논리나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것은 언론의 본 영역에서 이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산당 기관지와 같은 언론사가 있냐’는 질문에 “국민이 판단할 일이고, (언론사) 본인들이 잘 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 “(이 후보자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썼다. 인사청문회는 오는 16~18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