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민주당 의원들에 친전 "국민 지킬 건 민주당뿐"

김남국 이어 김은경도 친전 날려
"무도한 정권에서 국민 지켜내자"
'노인 비하 '발언 논란 하루 만
'노인 폄하' 해명하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사진=뉴스1
'노인 비하' 설화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당 소속 의원 168명 전원에게 친전을 돌린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각 의원실을 방문해 '혁신방안 인식조사' 설문지와 함께 김은경 위원장의 친전을 돌릴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친전을 통해 "무도한 정권에서 국민들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은 민주당뿐"이라고 강조하며, 당 안팎의 비판에도 혁신위의 일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친전에서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당 내외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서 국민, 권리당원, 당직자, 보좌진들의 의견과 더불어 당의 핵심 주체인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확인하고 이를 혁신안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혁신위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며 "민주당이 유능한 정당,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민주당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외교 무대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각종 사고와 재난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무도한 정권에게서 국민들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은 민주당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고 헌신하고 있는 의원들의 생각이 모이면, 혁신안의 뿌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친전을 쓴 날은 지난달 31일로, 김 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의 '제명' 권고가 나온 뒤 자신의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돌린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돌린 친전에서 "문위가 소명 과정이 불성실했다고 했으나, 무엇을 근거로 판단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징계 당사자로서 솔직히 너무나 억울하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