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패션 '널디', 베트남 공략 속도

3·4호점 열어…연내 매장 추가
현지 업체와 협업 동남아 진격
‘아이유 트레이닝복’으로 이름을 알린 에이피알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가 베트남에 3·4호 매장을 잇달아 열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널디는 현지 유력 패션유통업체와 손잡고 올해부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연말까지 1~2개 매장을 추가로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널디는 최근 하노이에 3·4호 매장을 연이어 개장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6월 연 3호 매장은 지역 랜드마크인 하노이 인도차이나플라자의 전문 쇼핑몰 ‘더 루프’에, 4호 매장은 신흥 부촌인 떠이호(西湖) 지역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 입점했다. 롯데쇼핑이 건설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 최대 규모(연면적 약 35만4000㎡)의 몰이다. 프리미엄 쇼핑몰과 5성급 호텔 등이 모여있다.

널디는 현지 패션유통기업인 MRMI와 협력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F&F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베트남 유통권을 보유한 기업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현지에서 한류의 인기가 높아 널디 같은 개성 있는 스트리트 패션 선호도 강해지는 추세”라며 “베트남은 1억 명 넘는 인구의 대다수가 20~30대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현지 파트너사인 MRMI는 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에도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널디가 동남아 내 다른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널디는 일본에 플래그십 매장, 중국에 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에이피알은 뷰티기기 브랜드인 ‘메디큐브 에이지알’도 판매한다. 뷰티기기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 1222억원과 영업이익 23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0% 불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