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준, 9월 금리인상 불필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아야 하며 9월 금리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스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전투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은 작년에 보았던 최고치에서 훨씬 벗어났고 최근 수치는 계속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방식으로 유망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또한 “다음 9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전에도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는데, 보스틱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유권자가 아니지만 “내가 유권자였다면 지난주 금리 인상을 마지못해 지지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상황은 질서 있는 경기둔화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측면에서 나는 이 모든 사실들이 우리가 신중하고 인내심 있고 단호했음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자신의 기본 전망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연준은 9월까지 많은 추가 데이터를 얻을 것이며, 데이터가 자신의 예상과 상반되는 결과가 나온다면 금리인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조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나는 우리가 지금 우리가 과도하게 긴축할 위험이 있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적절하게 신중할 수 있다면 고용 측면에서 볼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4.1% 오르며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느린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일자리 지표도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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