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아닌 그냥 '금치'…폭우에 가격 2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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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재로 밥상 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에 4만7920원으로 한 달 전(2만2200원)보다 115.9%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30.9% 높다. 적상추(상품) 도매가격도 4㎏에 5만9080원으로 한 달 전(2만6160원)과 비교해 125.8%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 74.1% 높은 수준이 됐다.

오이(다다기 계통·상품) 도매가격은 100개에 6만5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7.0% 비싸고, 대파 가격은 1㎏에 2522원으로 23.4% 상승했다.

가격 상승 원인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가 꼽힌다. 집중호우로 시금치와 상추 등 일부 채소 도매가격이 한 달 만에 2배로 오른 것. 집중호우 뒤 치솟았던 농산물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폭염, 태풍 등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은 여전하다. 1년 전보다 도매가격이 낮은 배추, 무의 경우에도 고온다습한 날씨에 병해가 확산해 출하량이 줄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축산물 물가도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소매가격은 ㎏당 6천352원으로 작년 7월(5670원)과 비교해 12.0%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 농협 등과 농축산물 수급 전망을 공유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자체 할인행사를 추진하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