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윤석열 밑에서 치욕스러웠다"…장예찬 "연봉 3억 꿀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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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금감원 부원장 임명된 김은경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말한 데 대해 "그럼 대체 정권이 바뀌었는데 1년을 더 버티며 꾸역꾸역 임기를 채운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尹정부 들어선 3월 임기 채운 뒤 퇴임
金, '대통령' 직함 빼고 "윤석열 밑 치욕"
장예찬 "연봉 3억 꿀직장 꾸역꾸역 버텨"
장 최고위원은 2일 페이스북에 "우리 좀 솔직해지자. 김 위원장이 맡았던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 자리는 연봉 3억으로 손꼽히는 꿀직장"이라면서 이렇게 적었다.장 최고위원은 "국민들 눈에는 좋은 자리 내려놓기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버티면서 임기 다 채웠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며 "온실 속 화초처럼 평생 대접받으며 꽃길만 걸었으니 '초선 비하' 발언부터 '노인 폄하' 발언까지 망언이 쏟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학교수하고 금융소비자보호처장 할 때는 무슨 말을 해도 주위에서 뭐라고 안 했겠지만, 정치는 매 순간, 모든 발언이 국민의 평가를 받는 일"이라며 "혁신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헌신하고, 누구보다 고생한 삶의 이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떠나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어떤 헌신도 고생도 하지 않고, 연봉 3억 자리를 끝까지 사수하며 누릴 것만 잔뜩 누린 김 위원장에게 혁신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차라리 '꽃길' 위원장이 돼 꿀직장에서 대접받는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게 어떻겠냐"고 덧붙였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 좌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할 때 '대통령' 직함을 아예 쓰지 않으며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창피했다"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 때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3월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된 후 임기 3년을 채운 뒤인 지난 3월 부원장직에서 퇴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