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축구, 나의 달리기"

[arte]빈필 '클라리넷 수석'의 오텐자머의 Frage
빈 필하모닉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 중 하나입니다. 이 오케스트라의 일부가 된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100년 이상 이어져 온 전통을 매일 알아가는 일일 것입니다. 저는 그 일부가 될 수 있음에 매일 감사합니다.

저는 열정적인 오케스트라 연주자입니다. 세계적 명성의 오케스트라,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연주할 수 있는 거대한 기회를 가진 이 오케스트라에서 다른 지휘자와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독특한 경험입니다. 빈 필하모닉 단원으로서의 일상, 우리의 음악 활동은 '다양성'이 특징입니다. 오케스트라에는 상임 지휘자가 없기 때문에 단원들 각각의 고유한 별자리가 있습니다. 콘서트 프로젝트 때마다 우리는 항상 개성과 스타일이 다른,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초대하고 환영합니다.

빈 필하모닉은 빈 국립 오페라단의 오케스트라이기도 합니다. 빈 국립 오페라단의 공연장 State Opera에선 일주일에 약 4개의 다른 오페라 공연이 있습니다. 낮엔 오케스트라 연주곡을 리허설하고, 밤에는 오페라 곡을 연주하는 것이죠.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쌓여 빈 필 단원들에겐 음악적 영감들이 진하게 농축되곤 합니다.
Vienna Philharmonic and Herbert von Karajan
단원들은 모두 이런 '이중 생활'을 하느라 바쁩니다. 이런 빠듯한 일상에서 연주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음악적 루틴 밖에서, 개인의 삶과의 균형을 찾는 일'이겠지요.
저에겐 솔로 활동과 앙상블 연주 활동이 그렇습니다. 전형적인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음악이 아닌 다른 유형의 음악을 접하는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필하모닉스(Philharmonix)' 활동과 '더 클라리넷 트리오 앤솔로지' 연주를 하며 다양한 악기를 탐구하죠. 오케스트라의 일상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딴짓'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활동이 본업인 빈필 연주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새롭지 않은가요?
다니엘 오텐잠머와 클라리넷 트리오 '앤솔러지'
'딴짓'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무대에서 더 잘하기 위한 저만의 방식은 바로 '신체적 균형'입니다. 몇 년 동안 저는 빈필의 열정적인 축구 선수였습니다. (빈필과 베를린필은 정기 축구 대회를 할 정도로 축구에 열정적입니다!) 지금은 자전거 타기와 달리기에 빠져있죠.

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과의 시간입니다. 빈 필 오케스트라 단원이라는 직업은 여행자라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아시아, 유럽 전역, 미국 등을 몇 주 동안 여행다니는 일이 많지요. 그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저녁을 먹으며 더 깊어지는 우정을 즐깁니다. 동시에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누구보다 충실하고 알차게 보내려고 하는 마음도 커진답니다.
Herbert von Karajan, Dimitri Mitropoulos and Leonard Bernstein, 1959
15년 간 빈 필하모닉과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살면서 자연스럽게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우리에겐 아주 어린 아이가 하나 있는데, 바로 목관 그룹입니다. 수 많은 재능 있는 음악가들이 오케스트라 오디션에 응시합니다. 이런 젊은 동료들을 지원하고, 동시에 오케스트라 음악의 전통을 물려주는 일, 그리고 이들에게 훌륭한 연주자로서 '삶의 균형 찾는 법'을 알리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습니다. / 다니엘 오텐잠머 빈필 수석 클라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