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다관왕 목표 황선우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 훈련으로 커버"
입력
수정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서 체력·컨디션 관리 중요성 절감
"아시안게임은 초인적인 힘 발휘해 헤쳐 나갈 것"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는 황선우(20·강원도청)에게 성취감과 동시에 숙제를 남긴 무대였다.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라는 새 한국 기록을 수립해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자유형 200m가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진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 48초08, 9위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목표로 했던 자신의 한국 기록(47초56) 경신에 실패했다.
메달을 목표로 출격했던 계영 800m에서는 몸살감기 증세로 완전한 기량을 펼치지 못해 시상대에 서지 못한 채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한국 신기록을 두 차례 수립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황선우는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체력 보완이 숙제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심지어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을 훈련으로 커버해야 한다"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황선우는 "메이저 대회에서 자유형 200m를 뛰고 나면 그다음 날 회복이 굉장히 힘들더라. 주 종목 자유형 200m에 집중하다 보니 다음 날이 힘들고 부진한 거 같다"면서 "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면 훈련을 강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여기에 계영 800m까지 3관왕을 목표로 한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를 치른 뒤 곧바로 자유형 100m에 나섰다면, 항저우에서는 9월 24일 자유형 100m 일정을 소화하고 자유형 200m는 27일에 열려 조금은 더 여유가 있다.
그래도 계영 800m가 9월 25일에 열려 강행군을 벌여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황선우는 "일단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를 먼저 뛰는 건 나쁘지 않다.
짧은 경기라 자유형 200m보다 피로가 덜 쌓일 거다.
(자유형 100m와 200m 사이에) 단체전을 4개 정도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라 부담이 될 것 같지만, 아시안게임은 초인적인 힘 발휘해서 헤쳐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도 '산 넘어 산'이다. 10월 전국체육대회와 11월 국가대표 선발전, 내년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7월 파리올림픽까지 줄줄이 기다린다.
황선우는 "체력 관리에 굉장히 신경 많이 쓴다.
훈련을 강행하지만, 체력이 눈에 띄게 늘지 않더라"고 고충을 토로한 뒤 "체력 훈련 강도를 올려서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도 버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 수영의 '라이징 스타' 판잔러(18)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판잔러는 자유형 100m가 주 종목이다.
황선우는 "(판잔러는) 아시안게임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부분이다.
자유형 100m는 제가 판잔러를 따라가는 입장이니 부담 갖지 않고 하겠다.
200m는 아직은 제가 조금 더 빠른 기록이지만, 베스트 기록이 저와 비슷하니 신경 쓰면서 레이스 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로 황선우는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대 진입이다. 전신 수영복을 금지한 2010년 이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대에 진입한 선수는 지난해 로마 유럽선수권대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2초97)와 2012 런던 올림픽 야닉 아넬(프랑스·1분43초14) 두 명뿐이다.
황선우가 이 영역에 진입하면,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대 꼭대기까지 노려볼 만하다.
황선우는 "후쿠오카 자유형 200m에서 1등부터 3등까지 0.1초에 갈렸다.
사실상 먼저 터치패드 찍는 선수가 높은 단상에 올라가니 마지막까지 정신력 놓치지 않고 먼저 터치하겠다. 1분43초대에 들어가는 것이 세계선수권대회 등 많은 메이저대회에 우승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은 초인적인 힘 발휘해 헤쳐 나갈 것"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는 황선우(20·강원도청)에게 성취감과 동시에 숙제를 남긴 무대였다.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라는 새 한국 기록을 수립해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자유형 200m가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진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 48초08, 9위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목표로 했던 자신의 한국 기록(47초56) 경신에 실패했다.
메달을 목표로 출격했던 계영 800m에서는 몸살감기 증세로 완전한 기량을 펼치지 못해 시상대에 서지 못한 채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한국 신기록을 두 차례 수립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황선우는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체력 보완이 숙제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심지어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을 훈련으로 커버해야 한다"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황선우는 "메이저 대회에서 자유형 200m를 뛰고 나면 그다음 날 회복이 굉장히 힘들더라. 주 종목 자유형 200m에 집중하다 보니 다음 날이 힘들고 부진한 거 같다"면서 "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면 훈련을 강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여기에 계영 800m까지 3관왕을 목표로 한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를 치른 뒤 곧바로 자유형 100m에 나섰다면, 항저우에서는 9월 24일 자유형 100m 일정을 소화하고 자유형 200m는 27일에 열려 조금은 더 여유가 있다.
그래도 계영 800m가 9월 25일에 열려 강행군을 벌여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황선우는 "일단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를 먼저 뛰는 건 나쁘지 않다.
짧은 경기라 자유형 200m보다 피로가 덜 쌓일 거다.
(자유형 100m와 200m 사이에) 단체전을 4개 정도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라 부담이 될 것 같지만, 아시안게임은 초인적인 힘 발휘해서 헤쳐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도 '산 넘어 산'이다. 10월 전국체육대회와 11월 국가대표 선발전, 내년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7월 파리올림픽까지 줄줄이 기다린다.
황선우는 "체력 관리에 굉장히 신경 많이 쓴다.
훈련을 강행하지만, 체력이 눈에 띄게 늘지 않더라"고 고충을 토로한 뒤 "체력 훈련 강도를 올려서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도 버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 수영의 '라이징 스타' 판잔러(18)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판잔러는 자유형 100m가 주 종목이다.
황선우는 "(판잔러는) 아시안게임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부분이다.
자유형 100m는 제가 판잔러를 따라가는 입장이니 부담 갖지 않고 하겠다.
200m는 아직은 제가 조금 더 빠른 기록이지만, 베스트 기록이 저와 비슷하니 신경 쓰면서 레이스 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로 황선우는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대 진입이다. 전신 수영복을 금지한 2010년 이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대에 진입한 선수는 지난해 로마 유럽선수권대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2초97)와 2012 런던 올림픽 야닉 아넬(프랑스·1분43초14) 두 명뿐이다.
황선우가 이 영역에 진입하면,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대 꼭대기까지 노려볼 만하다.
황선우는 "후쿠오카 자유형 200m에서 1등부터 3등까지 0.1초에 갈렸다.
사실상 먼저 터치패드 찍는 선수가 높은 단상에 올라가니 마지막까지 정신력 놓치지 않고 먼저 터치하겠다. 1분43초대에 들어가는 것이 세계선수권대회 등 많은 메이저대회에 우승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