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운용, ETF 독자 브랜드 출발…바이오 테마로 첫 선

독자 ETF 브랜드 출시 기자간담회

첫 상품은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국내 첫 사례
사진=한국거래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의 품을 떠나 ETF 브랜드 독자 운영에 나선다.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액티브에 특화한 상품들을 내놓겠단 방침이다.

3일 삼성액티브운용은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액티브 ETF 브랜드 'KoAct'(코액트)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상품 출시 소식을 알렸다. 회사에 따르면 KoAct는 'Korea Active ETF'를 축약한 것으로 대한민국 대표 액티브 ETF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KoAct의 'Act'는 회사가 생각하는 미래 중요한 변화, 즉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기후 위기(Climate Crisis), 기술 변화(Technology) 등 세 가지 키워드의 앞 철자를 딴 것이다.

글로벌 ETF 시장은 9조9700만달러 규모로 이 중 액티브 ETF는 5.6%의 비중이다. 작년 이후 신규 상장된 1275개 ETF 중 액티브 ETF는 모두 740개로 58% 비중에 달하고 있다.

반면 국내 ETF 시장에서는 액티브 ETF 시장 규모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체 ETF 시장 규모는 첫 상품 출시 이후 21년만에 100조원으로 성장했지만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규모는 2% 수준으로 약 2조원에 그친다. 하지만 향후 한국 ETF 시장도 글로벌 트렌드에 동조하며 액티브 ETF의 상장 개수와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는 짚었다.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3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운용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ETF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시장 비중이 2030년까지는 10% 수준, 즉 30조원 규모로 급격히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KoAct ETF 출시를 통해 액티브 ETF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단 계획이다. 민수아 대표는 "KoAct ETF 출시를 계기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실행해 고객들의 자산이 세상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첫 액티브 ETF 상품은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다. 국내 첫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로 AI 시대 기술융합을 통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이 상품은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지수를 기반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리서치가 엄선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려갈 예정이다.첫 상품으로 바이오헬스케어 테마를 택한 이유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섹터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약 2370조원의 규모로 급속히 성장 중이다.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알츠하이머 및 비만 치료제, 미용 의료기기 등이 전도 유망한 분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AI, 디지털과 융합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수혜와 더불어 고점에 다다른 금리 상황, 유동성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코로나19 이후 침체돼 있던 바이오헬스케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로 투자자들이 분산투자 목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