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분기 영업이익 25.9%↓…궐련·전자담배 매출 줄어(종합)

원가 상승 등 여파…건강기능식품·부동산 사업도 부진
14년 만에 3천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사상 첫 중간배당도
KT&G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천4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9%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천360억원으로 5.7% 줄었고 순이익은 1천990억원으로 41.3% 감소했다.

원가 상승과 더불어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NGP)의 매출 감소, 부동산 실적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담배 사업 부문 매출은 8천881억원으로 5.7% 줄었고 영업이익은 2천426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국내 궐련 매출은 2% 감소한 4천2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65.5%였다.

현지 법인 생산 물량을 포함한 해외 궐련 매출은 2천655억원으로 1.3% 줄었다. NGP 사업 부문의 매출은 1천900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디바이스가 많이 보급되면서 관련 매출이 줄어든 여파다.

다만, NGP 스틱 전체 매출 수량은 43.5% 증가한 36억3천만개비였고 이중 해외 매출 수량은 72.7% 늘어난 22억1천만개비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 매출은 2.2% 감소한 2천608억원이었고, 영업적자는 107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시장인 중국 시장 성장세로 해외 건기식 매출은 31.4% 늘어난 669억원을 달성했다.

부동산 사업 부문은 매출 1천137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각각 21.3%, 73.5% 줄었다.
KT&G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2021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KT&G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347만주(약 3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향후 3개월 이내에 매입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창립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도 지급한다.

중간배당금은 주당 1천200원으로 오는 23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2023년 회계연도 총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5천원)보다 최소 200원 오를 것으로 KT&G는 전망했다. KT&G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의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정책을 포함한 신(新)주주환원정책을 올해 4분기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