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없이 이어지는 무더위…강릉 오늘 낮 38.4도 기록

내일 아침 23~29도·낮 32~37도…한낮 대구 37도, 서울·광주 35도
제주해안·남해안·전라서해안에 태풍 카눈 탓 너울 유입
더위의 기세가 정점을 모르고 강해지고 있다. 3일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았던 곳은 강원 강릉시로 오후 1시 34분께 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았다.

체감온도로 따지면 경북 경주시로 오후 3시 34분 체감온도가 36.9도까지 올랐다.

새만금은 전북 부안군 변산면 가력도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기준으로 오후 1시 31분 33.5도가 이날 최고기온이었다. 최고기온은 오후 4시까지 기록이므로 이후 바뀔 수 있다.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곳이 수두룩한 무더위는 4일에도 이어진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9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32~37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광주 26도와 35도, 인천 26도와 33도, 대전 25도와 35도, 대구 26도와 37도, 울산 25도와 34도, 부산 27도와 34도다.

밤사이 도심지와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강릉시는 지난밤(2일 오후 6시 1분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를 겪었는데 강원 동해안 4일 아침 최저기온이 24~29도로 예상되므로 강릉시는 두 밤 연속 초열대야를 겪을 수도 있겠다. 4일 한낮 자외선지수는 '햇볕에 수십 분만 노출돼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정도'인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이겠다.

낮엔 실내나 그늘에 머무는 것이 권고된다.

호흡기에 나쁜 오존의 농도는 수도권·충남·전남에서 '나쁨' 수준이고 다른 지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낮 기온 상승에 따른 대기 불안정 때문에 4일 제주에 가끔 소나기가 내리겠다.

충청내륙과 호남, 경상내륙에도 오후부터 저녁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소나기가 올 때 내려갔다가 그치면 곧바로 오를 것으로 보여 소나기가 더위를 누그러트려 주길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370㎞ 부근 해상에 이르렀으며 4일 오후 일본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4일 또는 5일 오전까지 정체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 영향으로 당분간 제주해안과 남해안, 전라서해안에 너울이 유입돼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다.

특히 5일까지 제주앞바다에 매우 높은 물결, 서해남부앞바다와 남해앞바다에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니 사고가 없도록 해안에 되도록 가지 않는 편이 좋겠다. 6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 해수면이 높은 시기니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침수에도 대비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