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인도네시아에 니켈 합작공장

현지기업과 협력…광산 투자도
STX가 인도네시아 민간 기업과 손잡고 니켈 확보에 나선다.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 채굴과 운송, 판매 등 관련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TX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파트너사와 합작투자회사(JV) 및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사명과 투자 지분율은 계약상 비밀조항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STX와 함께 투자에 나선 인도네시아 파트너사는 니켈 등 광물 자원의 운송 및 판매 자격을 가진 현지 전문 기업이다. 연간 30만t 이상의 니켈 트레이딩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채굴권을 보유한 기업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STX는 합작공장을 지어 현재 10만t 내외의 니켈 트레이딩 실적을 2026년 연 100만t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합작공장 설립과 함께 STX는 니켈 원광 매장량이 총 6000만t으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광산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전체 공급망의 한 축인 광물의 제련과 정련을 위한 공장 설립도 준비 중이다.

니켈은 배터리의 1회 주행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에너지 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광물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2006년 세계 3대 니켈 광산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에 투자한 이후 20년 가까이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통해 기존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