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차세대 신약' 자문위 출범

세계적 석학들이 R&D 조언
SK바이오팜은 3일 세계적인 의사, 신약 개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뇌전증 치료제를 넘어 방사성 의약품(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연구개발(R&D)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장 직속으로 설치된 과학자문위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표적항암 및 면역항암 임상의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방영주 박사가 맡았다. 대한암학회 이사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만 500편에 달한다. 또 재클린 프렌치 뉴욕주립대 의대 신경학과 교수, 스티브 정 배너대 의대 신경학과 교수, 민일 존스홉킨스 의대 방사선과 교수, 맹철영 SK바이오팜 신약개발부문장 등이 합류했다.SK바이오팜은 그동안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미국 시장에 안착시키고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데 전력을 쏟아왔다. 과학자문위 출범으로 다음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다음 성장동력으로 방사성 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표적단백질분해(TPD) 기반 항암제를 선택했다. 5년 뒤 아시아 최고 방사성 의약품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과학자문위의 과학적 통찰력이 불확실한 미래의 나침반이 돼 줄 것”이라며 “글로벌 권위자로 구성된 만큼 SK바이오팜의 혁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