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범 "누가 나를 청부살인 하려 해" 횡설수설

음주·약물검사 음성…정신병력 확인중, 모발 채취 국과수 감정 의뢰키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여 체포된 20대 피의자는 경찰에 "누군가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안팎에서 흉기 등으로 14명을 다치게 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최모(23)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시키고 싶었다"는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진술을 반복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보다 정밀한 감정을 위해 최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씨가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정신 병력 등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최씨는 이날 오후 5시 59분께 AK플라자 분당점 1∼2층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앞서 최씨는 백화점 앞 도로에서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해당 경차는 최씨 부모 소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