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대규모 수사전담팀 편성

경기남부경찰청·분당경찰서 형사 등 63명…프로파일러도 투입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대규모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등 21명, 남부경찰청 강력계·광역수사대·피해자보호계·프로파일러 등 41명 등 총 63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팀장은 분당경찰서장(경무관)이 맡는다.

전담수사팀은 프로파일러를 수사 초기 단계부터 투입해 피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피의자 최모(23) 씨는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최씨의 무차별 공격에 백화점 안에 있던 9명이 다쳤다.

이들 중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범행 직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부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보행자 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자발 순환 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 됐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최씨의 연속 범행으로 다친 20∼70대 부상자 14명 중 12명이 중상자로 분류됐다.

경찰은 최초 신고 6분 만에 도주 중인 최씨를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

최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