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칼럼] "2차전지주 쏠린 증시, 실적과 低밸류 종목 비중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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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하나증권 은평지점장

주식시장 과열과 쏠림 현상을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지난 7월은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어려운 시장이었다. 미국시장의 상승탄력이 둔화 되면서 빅테크 기업들도 종목차별화가 나타났다. 국내는 여전히 2차전지에 쏠리는 관심 속에 변동성은 극에 달해, 투자자들의 수익율이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 2일에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을 하면서 시장 낙폭의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

최근 국내유명한 헤지펀드 운용사들도 1개월간 수익율을 보면 적게는 -8% 에서 크게는 -33%까지 손실을 입은 곳까지 있었으니 시장이 그 만큼 만만치 않았음을 대변한다. 2차전지 고평가 논란속에 다른 업종을 편입하거나, 2차전지주의 하락에 배팅한 결과다. 최근 업종간 수익률 격차는 2001년 이후 역대 6번째로 크게 벌어져 있다.7월의 주요 메이저 수급들을 보아도 외인과 기관,개인 거래 매수 매도 상위가 2차전지관련주들로 몰리면서 거래대금의 대부분을 2차전지가 차지했다. 이러한 거래가 계속 된다면 결국 도박 시장에 뛰어든 참여자들처럼 업장의 배는 불릴지 몰라도 대부분이 손실을 볼 확률이 높아 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SNS를 활용한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 지면서 종목 쏠림은 더욱 심해진다. 실적과 밸류에이션(적정 가치)를 기반으로 한 투자보다 일부 테마(초전도체, 전력 기기등)종목들이 시장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시장의 자금도 많이 쏠리고 있다.

물론 비이성적인 시장도 우리가 받아 들여야 하는 시장이다. 지난 수십 년 간 그러한 과정은 반복되어왔다. 이러한 쏠림은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높아진 상황에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데,우리는 쏠림이 극대화된 시장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주식은 살 사람보다 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가 오면 종목과 업황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움직인다. 늦게 참여한 투자자들은 손실이 커질수 밖에 없다.

이후엔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업종들과 종목으로 순환매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필자 역시도 지난 6월 칼럼을 쓸 때 부터 2차전지와 엔터, IT 반도체, 미용의료기기, 자동차 등을 포트폴리오로 제시하고 일부 교육주와 자동차 부품주들에 대한 언급을 드린 바 있다.

지금의 시점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은 과열된 업종의 비중을 높이기보다, 실적이 뒷받침되고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없는 업종의 비중을 좀더 높이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판단한다.

* 본 견해는 소속기관의 공식 견해가 아닌 개인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