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창살에 전사한 스파르타쿠스, 아내를 홀로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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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손태선의 그림과 발레 사이예술가와 반대되는 곳에 있는 직업군은 누구일까? 예술가는 작품을 만들어서 판매도 하니 경영쪽은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공대가 아닐까 싶다. 예술은 두루뭉술하고 주관적이고 정답이 없다. 반면 공대 계열은 명확하고 객관적이고 정답이 있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 역시 반대되는 위치에 있는 이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노예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주인이다. 노예의 사랑과,주인의 사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기원전 1세기 로마제국의 사령관 크라수스는 전쟁에서 이겨 승리감에 빠져 있고, 노예로 잡혀온 포로들 중에는 스파르타쿠스가 있다. 수도의 성벽 옆에는 남녀 포로들이 귀족들의 신호에 따라 분류되고, 우울하게 근심에 찬 검노들의 춤과 서글프고 정열적인 이집트 처녀의 춤이 보여진다.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아내 프리기아의 차례가 왔다. 귀족들이 스파르타쿠스에게서 프리기아를 빼앗으려 한다.(그림1,2 서로 떨어진 스파르타쿠스와 프리기아를 표현한 작품)
스파르타쿠스는 자신의 손에 동료가 죽자 죄책감을 느끼고 로마제국에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선이란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인가보다. 힘이 있으면 선이고 없으면 악이다. 힘을 키우자...) 스파르타쿠스는 검투사들을 모으고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해 사슬을 부수고,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검투사들은 스파르타쿠스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탈주를 계획한다. 스파르타쿠스는 우선 크라수스의 저택에서 프리기아를 찾아내 재회한다. 그녀를 포기하느니 모든 것을 파괴하는게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를 움직였다.(사진1,2,3,4 재회 장면.서로의 안위를 챙기며 들어올려주고 재미있게 논다) 그리고 연회장으로 가는 귀족들과 에기나 행렬 속으로 몸을 숨긴다. 귀족들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크라수스를 찬양한다. 이때 스파르타쿠스의 반란군이 저택을 포위했다는 소식에 연회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크라수스는 생포되고 반란군들은 그를 죽이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그에게 칼을 던져주고 결투에서 이겨야만 생명을 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크라수스는 결투에서 졌지만 스파르타쿠스는 그를 살려준다. 명예를 잃은 크라수스는 스파르타쿠스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사령관들을 집합시킨 크라수스는 반란군을 향해 진군하고 에기나는 반란군 진영으로 몰래 들어간다. 로마군의 진격 소식이 전해지고, 스파르타쿠스는 작전 계획을 세운다. 스파르타쿠스의 충실한 부하들이 행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을 때 반란군의 일부가 동요하며, 이때 에기나가 나타나 그들에게 술과 여자를 내주며 배반할 것을 부추긴다.(그림3반란군을 유혹하는 에기나를 표현한 작품)
**(편집자주: 발레 사진 일부 출처는 국립발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