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600대서 혼조세…외인·기관 사흘째 매도(종합)

코스피가 4일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뚜렷한 지수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포인트(0.05%) 내린 2,604.2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78포인트(0.03%) 오른 2,606.17에 개장한 뒤 2,600∼2,612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958억원, 1천4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천4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내린 1,297.5원에 출발한 뒤 좁은 폭에서 등락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0% 밀렸다.

지난달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을 명분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양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 재무부의 3분기 1조달러가량의 국채 발행 계획 등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장기채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과는 달리 단기 이슈에 그쳐 하단은 제한될 것"이라며 "최근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상단을 돌파할 재료는 부재한 상황으로 소외 업종 내 대형주 중심의 반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약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37%), SK하이닉스(-0.42%), 삼성바이오로직스(-0.87%), 포스코홀딩스(-0.17%), LG화학(-0.62%) 등이 소폭 내리고 있다.

네이버(0.67%)는 2분기 실적 호조로 개장 직후 5%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현재 상승 폭을 대부분 내주고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13%), 비금속광물(-1.17%), 철강및금속(-0.90%), 의약품(-0.51%), 음식료품(-0.51%) 등이 하락 중이고, 섬유·의복(2.58%), 종이·목재(1.77%), 운수장비(0.85%)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0.27%) 내린 917.82다.

지수는 전장보다 0.84포인트(0.09%) 오른 921.16에 출발한 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910대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천88억원, 3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1천566억원어치를 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1.28%), 에코프로(-0.75%), 엘앤에프(-4.30%) 등 이차전지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1.17%), HLB(-2.52%) 등 바이오주는 내림세다. JYP Ent.(3.80%)와 에스엠(4.22%) 등 엔터테인먼트주만 비교적 크게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