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R 도중 기권

고진영 / KLPGA 제공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이 22개월만에 나선 국내 대회를 완주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기권했다. 이유는 왼 어깨 담 증세다. 고진영은 이날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보기 없는 라운드를 이어가다가 15번홀(파4) 파를 끝으로 기권 의사를 밝혔다.이 대회는 고진영이 2021년 10월 부산에서 KLPGA가 로컬 파트너로 참가해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만에 나선 국내 대회였다. 그러나 고진영은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온 터라 시차와 날씨 문제로 컨디션 회복에 애를 먹었다. 전날 1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후반에 살짝 더위를 먹어서 공과 홀컵이 계속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기권으로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탈환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LPGA투어에 따르면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2위(공동 순위 3명 이하)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고진영은 휴식을 취한 뒤 영국으로 이동해 10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 나선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