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NOW] 조국통일 3대 헌장 제시 26주년…北 이례적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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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모스크바 선언 22주년은 강조…"대남보다 중·러 관계 중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을 위한 가장 정당하고 현실적인 투쟁강령.
4일은 북한이 '민족 공동의 통일 강령'으로 내세우는 조국통일 3대 헌장 제시 26주년이다. 조국통일 3대 헌장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인 '자주·평화·민족대단결' ▲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1980년 10월 6차 당대회) ▲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1993년 4월 최고인민회의) 등 3가지를 통칭한 개념이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7년 8월 4일 고전적 노작(최고지도자 저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에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을 조국통일의 3대 헌장으로 정립했다고 주장한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군보 조선인민군, 청년보 노동청년(현 청년전위)은 1997년 1월 1일 신년 공동사설에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은 우리 민족이 그 어떤 경우에도 변함없이 고수하고 견지해야 할 조국통일 3대 기둥, 3대 헌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일의 3대 헌장 제시 2년 후인 1999년 8·15 범민족대회 행사 중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착공식을 거행했다. 2001년 8월 14일 평양의 통일거리 남쪽입구 10여만㎡ 부지에 준공된 기념탑은 아치문 모양을 하고 있다.
화강석으로 조각된 두 여성이 한반도 지도 아래 '3대 헌장' 문구가 쓰여진 마크를 들고 있다. 높이는 3대 헌장을 상징하는 30m, 너비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뜻하는 61.5m이다.
탑신 양쪽 기단에는 조국통일 3대원칙편, 고려연방공화국 창립방안편,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편, 통일만세편으로 된 부주제 군상들이 동으로 형상화돼 있다.
북한 매체들은 매년 8월 초 조국통일 3대 헌장 관련 기사를 쏟아냈지만, 올해는 별다른 기사 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 재작년 8월 4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절세위인의 신념과 의지가 어려있는 불멸의 통일대강' 기사, 작년 8월 4일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의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쌓으신 불멸의 업적' 기사를 내보내 3대 헌장 제시를 기념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북·러 모스크바선언 22주년(4일)은 3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소리'의 '날로 굳건해지고 있는 조로(북러)친선' 기사를 통해 강조했다.
이는 올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북한이 한반도 통일 관련 사안보다 북중러 연대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은 "북한이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고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 호칭까지 사용하는 상황이어서 조국통일 3대 헌장을 부각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중국, 러시아 관련 외교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4일은 북한이 '민족 공동의 통일 강령'으로 내세우는 조국통일 3대 헌장 제시 26주년이다. 조국통일 3대 헌장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인 '자주·평화·민족대단결' ▲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1980년 10월 6차 당대회) ▲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1993년 4월 최고인민회의) 등 3가지를 통칭한 개념이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7년 8월 4일 고전적 노작(최고지도자 저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에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을 조국통일의 3대 헌장으로 정립했다고 주장한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군보 조선인민군, 청년보 노동청년(현 청년전위)은 1997년 1월 1일 신년 공동사설에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은 우리 민족이 그 어떤 경우에도 변함없이 고수하고 견지해야 할 조국통일 3대 기둥, 3대 헌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일의 3대 헌장 제시 2년 후인 1999년 8·15 범민족대회 행사 중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착공식을 거행했다. 2001년 8월 14일 평양의 통일거리 남쪽입구 10여만㎡ 부지에 준공된 기념탑은 아치문 모양을 하고 있다.
화강석으로 조각된 두 여성이 한반도 지도 아래 '3대 헌장' 문구가 쓰여진 마크를 들고 있다. 높이는 3대 헌장을 상징하는 30m, 너비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뜻하는 61.5m이다.
탑신 양쪽 기단에는 조국통일 3대원칙편, 고려연방공화국 창립방안편,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편, 통일만세편으로 된 부주제 군상들이 동으로 형상화돼 있다.
북한 매체들은 매년 8월 초 조국통일 3대 헌장 관련 기사를 쏟아냈지만, 올해는 별다른 기사 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 재작년 8월 4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절세위인의 신념과 의지가 어려있는 불멸의 통일대강' 기사, 작년 8월 4일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의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쌓으신 불멸의 업적' 기사를 내보내 3대 헌장 제시를 기념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북·러 모스크바선언 22주년(4일)은 3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소리'의 '날로 굳건해지고 있는 조로(북러)친선' 기사를 통해 강조했다.
이는 올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북한이 한반도 통일 관련 사안보다 북중러 연대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은 "북한이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고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 호칭까지 사용하는 상황이어서 조국통일 3대 헌장을 부각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중국, 러시아 관련 외교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