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처럼 영양제 구독…LG엔솔 등 기업고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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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알고케어 대표“LG에너지솔루션 현대로템 등 40여 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영업한 지 2개월 만에 얻어낸 성과입니다.”
'알고케어 앳 워크' 40여곳 도입
내년 가정용 출시…美 진출도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만나 “계약을 진행 중인 업체도 40여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알고케어는 영양제 디스펜서 시장을 개척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였던 정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이 회사 주력 상품은 ‘알고케어 앳 워크’다. 영양제를 4㎜ 크기 초소형으로 만들어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특정 영양제의 섭취 용량을 조절해주는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 서비스다. 사업모델은 커피머신과 비슷하다. 기기를 빌려준 뒤 영양제 카트리지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구독 서비스 방식으로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정 대표는 “다큐멘터리에서 노부부가 아침마다 영양제를 쪼개 먹는 것을 보고 이를 자동화하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지난 4월 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는데 성장세가 가파르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로템, SK스퀘어, 케이뱅크 등 대기업이 임직원 복지를 위해 알고케어 제품을 도입하고 있어서다. 정 대표는 “지난달 매출이 1억원을 웃돌았는데 3분기에는 월매출 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알고케어는 가정용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기업용 제품을 소형화해 일반 가정에 보급하려고 한다”며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3분기께 북미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영양제 디스펜서는 미국에 비슷한 모델이 없다. 정 대표는 “직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미국 기업들은 임직원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다”며 “알고케어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알고케어는 1월부터 롯데헬스케어와 기술분쟁을 겪었다. 지난달 롯데헬스케어가 영양제 디스펜서 사업을 철수하는 조건으로 기술분쟁 조정이 종결됐다.
오현아 기자/사진=임대철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