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 호실적에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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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특수강 성장성 주목"세아제강그룹의 특수강 중간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원자력발전 분야에 쓰이는 특수강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4일 세아베스틸지주는 4.44% 하락한 2만47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했지만 올 들어 상승률은 51.84%에 이른다. 전날 세아베스틸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이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713억원을 약 15.4% 웃돌았다. 회사 측은 “생산·영업활동 정상화로 인한 가동률 확대와 자동차산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은 세아베스틸지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대신증권(3만원→3만4000원) 현대차증권(3만3000원→3만7000원) 신한투자증권(3만원→3만1000원) 유진투자증권(2만1000원→3만원) 등 네 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고부가 제품 기반 매출 구성과 생산시스템 개선이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됐고, 세아창원특수강은 원가 절감 노력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신성장동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사용후 핵연료 운송·저장 용기(CASK)를 수주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인증을 받은 뒤 납품 경험을 쌓아가면서 새 먹거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