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실적 올린 네이버…'하이퍼클로바X'로 기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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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7%, 영업이익 10.9% 증가네이버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커머스, 콘텐츠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 넘게 올랐다. 이달 말 공개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기초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소비 패턴 전반에서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는 밑그림도 내놨다.
커머스·콘텐츠 매출 40%대 성장
초거대AI 접목 실적 향상 기대감
사업 부문별로는 커머스와 콘텐츠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여행 서비스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비스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40%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해외 웹툰 사업이 순항하면서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일본에서 자체 콘텐츠 공급을 늘린 결과 웹툰 서비스의 유료 이용자가 같은 기간 20% 늘었다. 미국에서도 유료 이용자당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다만 검색 플랫폼 매출은 같은 기간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하반기엔 생성 AI와 기존 서비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선보일 하이퍼클로바X를 각종 서비스와 결합하기로 했다. AI 챗봇 서비스인 ‘클로바X’의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생성 AI 서비스를 B2B(기업 간 거래)로도 공급한다.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의 시험판(베타 버전)도 다음달 출시한다. 커머스 부문에선 현재 시험 중인 일요 배송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최 대표는 “거대언어모델(LLM)이 네이버의 풍부한 데이터 기능과 자연스럽게 융합돼 적재적소에 쓰였을 때 사용자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통합 검색부터 구매, 예약, 결제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플랫폼 안에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가 있으니 광고주들의 여러 수요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