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이미향,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 2R 공동 6위

김효주·안나린 공동 14위…일본 시부노, 연이틀 단독 선두
전인지와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프리디 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 날 톱10에 들었다. 전인지와 이미향은 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천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12언더파 132타를 쳐 단독 선두인 시부노 히나코(일본)와는 8타 차다.

전날 2오버파에 그쳤던 전인지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반등했다. 전인지는 3번 홀(파5)과 5번 홀(파5)에서 각각 이글과 버디를 잡았고 후반 들어 10번 홀(파4), 13번 홀(파4), 15번 홀(파3)에서 타수를 줄였다.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LPGA 투어 4승의 전인지는 올해 12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에 들지 못했다.

최고 성적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8위다. 2라운드를 마친 전인지는 "열심히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던 하루였다.

선물 같은 하루다"라며 "긍정적인 기분을 가지고, 해왔던 대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링크스 코스를 두고는 "처음에 접할 때는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항상 걱정이 앞섰다"면서 "지금은 조금 편해진 마음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고 싶다"고 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미향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때려 전인지 등 7명과 공동 6위에 올랐다.

통산 2승의 이미향도 올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터라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이미향은 지난달 2인 1조 대회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이정은과 합작한 공동 13위가 올해 최고 성적이다.

개인 대회로는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17위가 최고 순위다.

이밖에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와 안나린이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때려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김아림과 이정은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3위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신지은은 버디 2개, 보기 3개를 적어내고 공동 30위(1언더파 143타)로 주춤했다.
전날 8언더파를 몰아친 단독 선두 시부노는 이날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맹타를 이어갔다.

2019년 AIG 여자오픈 우승자인 시부노는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지난해 정식 데뷔했다.

시부노는 올해 6월부터 3차례 연속 컷 탈락하고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59위에 그쳤던 부진을 털 태세다.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를 몰아쳐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시부노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세라 켐프(호주)와 공동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라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