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제주 전역 잠 못 드는 열대야 이어져

제주 북부서만 올해 들어 열대야 한 달 가까이 발생

제주 전역에서 밤낮없이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6도, 서귀포(남부) 27.0도, 성산(동부) 27.1도, 고산(서부) 27.1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8일, 서귀포와 성산 각 18일, 고산 15일 등이다.

제주 북부의 경우 열대야가 한 달 가까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제주 전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당분간 무덥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대기 불안정으로 제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려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겠지만, 소나기가 그친 후 기온이 오르며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밤낮없이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9분께 서귀포시 단독주택에서 80대 여성이 열탈진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제주에서 33명이 온열질환으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