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살인예고' 10대 적발…"게임서 욕 듣고 화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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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에버랜드에서 흉기로 사람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청소년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청소년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사건 경위 조사중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A(16) 군을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11시 51분 트위터에 "저도 유행 참여해봅니다. 저 오늘 에버랜드 가는데 3시부터 눈에 보이는 사람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다 죽일 겁니다. 그렇게 아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A군은 자신이 트위터에 글을 쓴 사실을 친구 B군에게 알렸고, B군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의 부모는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고난 후 오후 1시 8분께 에버랜드 정문에서 경찰관에게 A군을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어머니와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하면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A군은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상태는 아니었다. A군은 "어제 게임에서 알게 된 친구가 욕설해 화가 나 해당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A군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120여 명의 경찰관을 에버랜드에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에버랜드 역시 자체 보안요원 100여 명을 배치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